美사립대 ‘신입생 가뭄’ 아우성 (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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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 버펄로 시에 있는 4년제 사립대인 보나벤처대와 힐버트칼리지는 이달 초 합병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힐버트칼리지의 입학생이 2010년에 비해 무려 27%나 줄어든 탓이다.

대학 재정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4년제 대학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201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45개 대학이 합병해 2006∼2009년에 합병한 대학 수(16개)보다 크게 늘었다. 신시아 제인 힐버트칼리지 총장은 “4000여 개 미 대학 가운데 재정적으로 안전한 곳은 500곳 정도이며 이제 예전처럼 지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신입생의 감소가 대학 재정의 어려움을 촉발했다. 미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사립대 4곳 중 한 곳은 입학생이 2010년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 2010년까지 베이비부머 세대와 그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오면서 신입생은 계속 증가했지만 2011년을 정점으로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2024년까지 정체를 보이거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경기침체, 대학 졸업장의 희소성 하락, 높은 대학 등록금, 값싼 온라인 교육과정의 등장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대학 신입생이 점차 줄고 있다.

올해 신입생이 2009년에 비해 17% 줄어든 메인 주 허슨대의 조너선 헨리 입학부처장은 “신입생 감소를 겪고 있는 대학 가운데 30%가량은 10년 뒤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유명 사립대는 넉넉한 기부금뿐 아니라 입학생도 몰리고 있으나 기부금이 적고 학비가 높은 중간급의 사립대가 입학생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대학 간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들은 자구책으로 합병 이외에 다른 학교의 교수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교원 감축, 입학 등록률이 낮은 과정의 폐지에 나서고 있다. 또 고교 졸업 예정자 수십만 명의 인적사항을 구해 입학 권유를 위해 뛰고 있다. 심지어 중국 브라질 등 미국 유학 수요가 높은 국가의 고등학교를 찾아가 입학설명회를 열기도 한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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